삼성 비스포크 로봇청소기 사용 후기

삶의 방식을 바꿔놓는 무언가가 나타나면 우리는 그것을 혁신이라고 부릅니다. 단언컨대 로봇청소기는 혁신입니다. 구매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그냥 사시면 좋겠습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로봇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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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소 성능

집안에서 청소기를 돌려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먼지와 머리카락 때문입니다. 먼지랑 머리카락을 충분히 잘 빨아들입니다. 집안 구석구석 꼼꼼히 청소합니다. 원판 모양이라 오히려 사람이 청소하기 어려운 소파, 선반, 침대 밑까지 청소합니다. 

 

 

2. 청소 동선

로봇청소기를 처음 돌리면 청소기가 집안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지도를 그립니다. 그렇게 집안의 구조가 저장되면 사용자가 청소 제외할 구역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때 화장실이나 현관 등을 제외 구역으로 설정해 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장애물이 많아서 원활하게 청소가 되지 않는 식탁이나 책상 밑, 커튼 근처도 추가로 제외처리해서 쓰고 있습니다.

 

로봇청소기가 그린 집안 구조

 

세팅을 마치고 나서부터는 청소 자동화의 시작입니다. 원하는 방만 청소할 수도 있고 전체를 청소할 수도 있습니다. 청소 시작만 하면 집안 구조에 맞게 청소를 하고 청소를 마치면 충전대로 알아서 돌아와서 도킹합니다. 먼지통도 비우고 당연히 알아서 충전도 됩니다. 제가 손을 댈 일이 없습니다. 심지어 먼지통 비울일도 거의 없더라고요.

 

먼지통

 

3. 예약 청소

로봇청소기의 자동화를 완성하는 화룡점점이 바로 예약 청소 기능입니다. 이걸 쓰기 위해서라도 스마트폰으로 Smart Things 앱을 써야 됩니다. 로봇청소기야말로 스마트폰과의 연동 시너지가 120% 발휘되는 기기입니다. 저는 매일 오후 1시에 청소를 예약해 두고 쓰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시간에도 매일 알아서 청소를 합니다.

 

 

처음에 와이프는 "집도 좁은데 뭔 로봇청소기야"라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그런 이야기 안 합니다. 왜냐하면 집에 들어올 때마다 방바닥이 깨끗한 게 눈에 보이거든요. 기분이 좋습니다. 평일에 일하고 들어와서 저녁에 청소기 돌리는 거 쉽지 않습니다. 옆집에도 시끄럽고요. 근데 로봇청소기가 있으면 사람 없는 낮 시간에 알아서 구석구석 청소합니다. 수동 청소기는 주말에 한 번씩 사각지대나 소파 등 위주로 살짝 돌려주면 됩니다.

 

4. 청소 리포트

로봇청소기는 청소를 마치면 리포트를 제출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방구석구석 돌아다닌 동선이 눈에 보입니다. 이 동선만 보고 있어도 깨끗해졌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아주 믿음직스러워요. 로봇청소기에 뭐가 걸렸거나, 특정 구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거나, 방문이 닫혀있어서 들어가지 못했거나.. 이런 불상사가 생겼을 때도 원인이 발생한 지점을 기록해 줍니다.

 

청소한 동선이 표시된다.

 

5. 단점

단점은 아무래도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전선을 씹는다거나, 넘어트리면 안 되는 물건을 넘어트린다거나.. 하는 것들이 신경 쓰인다는 겁니다. 실제로 저도 6개월쯤 사용하면서 세워둔 액자가 쓰러진 경험, 콘센트 전선에 걸려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방전된 경험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조금만 신경 쓰면 문제없습니다. 오히려 로봇청소기가 돌아갈 걸 신경 써서 바닥에 널브러진 물건들을 어딘가에 올려놓는 습관이 생겼어요.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려면 방마다 문지방은 없어야 합니다. 요즘 집은 문지방이 거의 없긴 한데, 지어진 지 오래된 경우엔 문지방이 있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로봇청소기는 모든 방을 청소해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문지방이 있으면 사용을 추천드리긴 좀 어려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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