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 사용 후기 (RWP71110AARM)
- 리뷰
- 2022. 12. 18.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를 구매해 한 달 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웅진, 코웨이 정수기를 렌탈로 사용해왔는데, 이번엔 제품을 직접 구매했습니다. 전통적인 박스(?) 형태의 정수기와 비교해 느낀 차이는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점,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한 활용도가 높다는 점, 필터 교체가 쉬워 보인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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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 정수기 RWP71110AARM
물은 사 먹는 것보다 정수기가 더 편합니다.
"정수기와 물을 사먹는 것 중 어느 게 더 나은가?"라는 고민을 하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제 생각은 정수기가 더 낫다는 것입니다.
요즘 생수 구입이 쉽긴 합니다. 대량으로 주문하면 다음날 집 앞으로 바로 전달됩니다. 저도 혼자 자취할 땐 생수를 냉장고에 넣어 놓고 먹었습니다. 그러나 뒷정리가 번거롭습니다. 페트병을 분리수거해야 하고, 박스도 처리해야 합니다. 물 박스를 보관할 한 평 정도의 공간도 필요합니다.
정수기는 누르면 항상 정해진 용량만큼의 물이 나옵니다. 컵을 올려놓고 버튼을 누르는 것 외에 해야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커피를 내려 먹을 때 늘 일정한 용량으로 물을 맞출 수 있습니다. 컵라면을 먹을 때, 라면을 끓일 때, 처음 해보는 국 요리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정확한 물 조절이 가능합니다.
물 맛이 자연스럽습니다.
정수기를 설치하고 물을 먹어봤을 때 정수물 특유의 인위적인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물을 보리차 등으로 끓여먹는 집에서 자라온 분들은 정수기 물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아내가 그런 경우라 처음엔 정수기 놓는 걸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물을 마셔보더니 "어? 비린맛 하나도 안 나네?"라며 지금까지도 잘 먹고 있습니다.
공간 활용도가 좋습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공간 활용도가 좋습니다. 물이 나오는 출수구인 정수기 본체를 파우셋이라고 부릅니다. 파우셋이 네모난 박스 형태가 아니라 세로 파이프 형태로 생겨서 공간을 적게 차지합니다. 파우셋 헤드는 양 옆으로 120도로 돌아가서 원하는 위치에 놓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싱크대 한 자리는 정수기가 차지했겠지만, 파이프 형태이기 때문에 옆에 수저통도 놓고 쓰고 있습니다.
위생이 자동화되어 있습니다.
전기분해 살균 시스템이 3일에 한 번씩 알아서 미생물을 모두 제거합니다. 고인물이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 4시간마다 직수관 속에 남은 물을 자동으로 배출합니다. 삼성전자 Smart Things 앱을 정수기와 연결하면 스마트폰으로 필터 교체 시기를 알려줍니다. 설치 기사님께서 필터는 일 년에 한 번 정도 교체하면 되고, 직접 구매해서 쉽게 교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삼성에선 "AI 스마트 클린 케어"라고 마케팅하고 있는 거 같긴 한데,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닌 거 같고, 그냥 자동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 smart things와의 연동이 저는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출수량, 살균시간을 스마트폰으로 설정할 수도 있고, 특히 필터 수명을 숫자로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굳이 렌탈이 아니어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저는 정수기를 수년 째 쓰는 동안 항상 렌탈로 이용했습니다. 그 편이 더 혜택이 좋고, 위생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점도 있었습니다. 혜택을 받기 위해선 신용카드를 만들어야 하고, 일정 수준을 실적을 매달 채워야 합니다. 실적 채우는 건 별로 안 어렵지만 그걸 신경 써서 결제수단을 정하는 게 불편했습니다. 가끔 정수기 담당자분께 연락도 받고, 필터 교체를 위해 방문도 해야 했습니다.
이젠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필터 교체에 따른 위생 문제도 위생 자동화 시스템과 필터 교체 알림 등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정수기 설치 과정
정수기 설치는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은 설치 업체의 기사님이 방문해서 진행하셨습니다. 정수기를 설치할 위치를 결정하고, 거기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싱크대 수도관과 연결한 뒤 정수기 모듈을 설치합니다. 미리 알고 계시면 좋은 건, 구멍을 뚫어야 한다는 것, 싱크대 밑 선반으로 모듈을 설치할 공간이 있는지, 수도관의 냉수와 온수관의 구별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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