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3 자급제, 2개월 사용 후기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 갤럭시 Z 폴드3를 2개월 정도 사용하며 느낀 점을 공유합니다. 갤폴드3의 가장 큰 특징인 대화면 사용 경험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할 것이고, 가능한 직접 체감한 것들 위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에선 아래의 내용을 이야기합니다. 내용이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디스플레이
  • 카메라 / 사진
  • 사이즈 / 무게 / 그립감
  • 스피커
  • 폴드 대신 미니 태블릿을 살까?
  • 자급제 알뜰폰 요금제 만족도

갤럭시 폴드3 모습.
갤럭시 폴드3 처음 켰을 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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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 5G 자급제 공기계 512GB, 팬텀 블랙

디스플레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제가 갤럭시 폴드3를 산 이유는 큰 화면을 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큰 화면으로 웹 서핑을 하고 동영상을 보고 싶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매우 만족합니다.

 

갤럭시 폴드3 펼친 화면은 7.6인치(19.30cm)입니다. 아이패드 미니 6세대가 8.3인치입니다. 구입하기 전 아이패드 미니도 사용해봤는데요, 화면 크기로만 봤을 땐 거의 비슷한 사용자 경험을 준다고 느꼈습니다.

영상 시청

영상이나 인터넷 뉴스 볼 때, 웹 서핑할 때 정말 시원시원하고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유튜브 영상보다는 넷플릭스나 왓챠 등에서 긴 호흡의 영상을 볼 때 만족감이 컸습니다. 유튜브 영상 특성상 화면보단 음성이 훨씬 중요한 경우도 많고, 여러 동영상을 전전하다 보면 대화면의 장점을 느끼기 쉽지 않았거든요. 반면 길게 보는 영화나 드라마에선 확실히 좋습니다. 특히 자막이 있는 영상은 더 그렇습니다.

문서 읽기

저 같은 경우 영상보다는 글을 읽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애초에 큰 화면이 욕심난 이유도 웹 서핑이나 전자책을 크게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문서 중심의 소비에서도 7.6인치 화면은 확실히 장점이 있습니다. 한 화면에 글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스크롤 횟수가 줄어듭니다. 손이 덜 바쁩니다. 특히 웹 서핑을 하다 보면 표나 그래프 등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때 폴드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저는 회사 밖에서 PDF, 파워포인트, 엑셀 문서를 자주 보곤 하는데요, 이때 갤럭시 폴드3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바(bar)형 스마트폰에선 이런 문서들은 답답해서 보기가 싫습니다. 폴드에선 원활히 볼 수 있습니다.

사진 구경

영상과 마찬가지로 사진을 볼 때도 만족스럽습니다. 마치 인화한 사진을 하나씩 넘겨보는 느낌이랄까요. 주변 사람들 반응도 꽤 좋았습니다. 특히 어른들한테 가족 애기 사진들 보여주면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지도 / 지하철 노선

네이버 지도나 지하철 노선도 볼 때도 꽤 유용합니다. 특히 네이버 지도로 처음 가는 곳 갈 때 한눈에 들어오는 시야가 넓어서 편합니다.

게임

게임할 때도 대화면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명절에 초등학생 조카랑 로블록스를 같이 했는데, 큰 화면으로 하는 거보고 매우 부러워하더군요. 뭐, 초딩이 부러워하면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문서 작성

문서 작성에서도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갤럭시 폴드3에 블루투스 키보드 한 대만 있으면 카페에서 글 한 편 뚝딱입니다. 무겁게 노트북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요. 물론 이건 바형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하긴 한데, 큰 화면은 확실히 더 든든합니다. 왠지 더 쓰고 싶은 기분도 들고요.

힌지

폴드류 스마트폰을 살 때 많은 분들이 힌지를 신경 쓰시는 거 같습니다. 저도 살짝 고민했었고요. 결론은 별로 안 거슬립니다. 화면을 옆에서 보면 힌지가 도드라져 보이지만 실사용할 때처럼 정면으로 보면 존재감이 많이 덜합니다. 특히 화면이 밝아질수록 신경이 거의 쓰이지 않는 수준이 됩니다. 개인차는 있을 거 같습니다만 저도 꽤 예민한 편인데 별로 신경 안 쓰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액정에 지문이 묻는 게 거슬립니다. 화면이 커서 그런지 유독 지문 자국이 눈에 띄거든요. 화면을 켜면 거의 가려지긴 하는데 꺼져있는 검은색 배경에선 눈에 잘 띄어서 다 지워버리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근데 어차피 또 묻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쓰고 있습니다.

카메라 / 사진

갤럭시 폴드3 카메라 스펙은 후면 1200만 화소, 전면(UDC) 400만 화소, 동영상 4K 60fps입니다. 광학식손떨림보정(OIS)과 전자식손떨림보정(EIS)도 갖췄다고 합니다.

 

카메라 사용 경험은 별로 안 좋았습니다. 우선 화면을 펼쳤을 때 있는 UDC는 그냥 안 쓰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과장 좀 보태면 하두리(haduri)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화질입니다. 때문에 셀카는 반 강제적으로 접었을 때 화면에 있는 카메라를 사용해야 합니다. 전반적인 화질 수준도 최신 기기들 대비 떨어집니다.

 

펼친 상태에서 상대방 찍어줄 때 거울처럼 화면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처음엔 오 좋네! 했는데 거의 안 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펼친 상태에서 사진을 찍는 거 자체가 그립이 불편하고 귀찮거든요.

 

만약 평소 사진을 무지 많이 찍고, 특히 셀카도 많이 찍는 분이다? 그럼 그냥 안 사는 거 추천드립니다. 카메라 부분은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사이즈 / 무게 / 그립감

사이즈

규격은 128.1mm, 세로:158.2mm, 두께:6.4mm이고 무게는 271g입니다. 접어서 사용할 때 기준, 두꺼운 건 사실입니다. 바형보다 가로가 짧아서 가끔 불편하기도 합니다. 특히 카톡 할 때 타이핑 오류가 나는 문제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

무게

무게가 무거워서 별로라는 평이 꽤 있던데, 저는 크게 동의 못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스마트폰은 웬만하면 다 무겁습니다. 폴드가 더 무거운 건 맞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립감

그립감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접어서 쓸 땐 과거에 아이폰 4처럼 작은 스마트폰 쓰는 기분도 좀 들고요. 또 폴드3부터는 외부 디스플레이에도 120Hz 주사율을 지원해서 버벅거림이 없습니다. 펼쳤을 때 한 손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한 손으로만 사용은 불가능합니다.

스피커

돌비 애트모스와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됐다는데, 확실히 좋습니다. 저는 갤럭시S20+ 사용하다가 넘어왔는데, 대충 들어도 사운드가 빵빵해진 게 느껴집니다.

폴드 대신 미니 태블릿을 살까?

구매 이유가 대화면이라면 이런 고민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갤럭시 폴드3가 삼성전자의 저가형 태블릿이랑 가격 차이가 워낙 많이 납니다. 갤럭시 테블릿 7~8인치형 찾아보면 10만~20만 원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저도 고민돼서 많이 알아봤었는데요, 결론은 돈이 아주 큰 문제가 아니라면 그냥 갤폴드3 사는 걸 추천드립니다.

태블릿 대신 그냥 갤폴드 쓰는 게 좋은 이유

태블릿은 휴대성에서 절대로 스마트폰을 못 이깁니다. 기기가 가방에 있는 거랑, 주머니에 있는 거랑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실제로 갤폴드3는 가방 없이 외출해도 언제든 대화면을 사용할 수 있어서 잘 샀구나 생각이 듭니다.

 

성능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갤럭시 폴드3에는 스냅드래곤 888이 탑재됐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갤럭시S22에 탑재된 스냅드래곤8 Gen 1 다음으로 뛰어난 모바일 AP입니다. 뭘 하든 버벅거림이 없습니다. 반면 저가형 갤럭시 미니 태블릿들 보면 4~5년 전 스마트폰에 쓰던 AP가 들어가있습니다. “요즘 어지간한 기기는 다 빠르지 않나?”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써보시면 체감이 많이 됩니다. 이미 고스펙 AP 스마트폰 사용 경험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미니 테블릿 중에 좋은 AP 탑재된 거로 사면되지 않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근데 그런 태블릿은 현재로선 아이패드 미니 시리즈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아마 삼성이 전략적으로 미니 태블릿에는 좋은 두뇌를 넣어주지 않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폴드와 포지션이 겹치면 안 되니까요.

자급제 알뜰폰 요금제 만족도

처음으로 자급제 알뜰폰을 사용해봤는데, 매우 만족합니다.

 

구매 과정이 아주 편합니다. 테크노마트 같은 성지 가서 발품 팔면서 계산기에 숫자 뚜드리고, 다음에 올게요, 얼마까지 해주실 수 있나요, 얼마로 알아보고 오셨어요, 저기요 한 번만 보고 가세요, 이런 피곤한 흥정 안 해도 됩니다. 지금 쓰기만 했는데도 PTSD 오네요. 반면 자급제는 인터넷에서 최저가 찾아서 결제하면 문 앞으로 배송 옵니다.

 

물론 통신사를 끼지 않고 사면 지불해야 하는 기기값이 올라갑니다. 그렇지만 알뜰폰의 싼 요금제로 상쇄할 수 있습니다. KT엠모바일 기준 LTE 무제한 요금제 월 3만 3000원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저는 5G 쓰지 않아도 속도에 불편함 거의 없었습니다. 5G 요금제 쓰면 최소 월 8만 원은 꼬박 꼬박 내야하지않습니까. 8만원 vs 3만 3000원. 1년이면 56만원, 2년이면 112만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결론적으로 사서 2년 쓰면 이득이겠다 생각하고 자급제로 넘어왔습니다. 이 부분은 각자 통신사 결합할인 등 혜택 고려해보고 결정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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