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모임통장 사용 후기 (부부 생활비 통장 같이 쓰기)

아내랑 생활비를 같이 쓰기 위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토스뱅크 모임통장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희가 필요한 건 3가지였거든요.

1. 하나의 통장을 같이 볼 수 있을 것

2. 각자가 통장에 대한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카드 2장)

3. 체크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해서 쓸 수 있을 것.

이걸 모두 만족하는 게 모임통장이었습니다. 쓰기 시작한지는 1주일쯤 됐는데, 만족스러워서 후기를 남깁니다.

토스 모임통장

만드는 방법이 아주 간단합니다.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5분 내 완료할 수 있습니다.

1. 카드를 같이 쓰려는 사람 중 모임장이 될 사람을 정합니다. 모임장은 구성원에게 통장에 대한 접근 권한 부여, 모임원 초대 등을 할 수 있습니다.

2. 모임장은 모임통장을 개설합니다. 토스뱅크 앱에서 전체 메뉴 > 아래로 스크롤 > 계좌 부문에 토스뱅크 모임통장 만들기를 선택합니다.

3. 모임통장 만들기를 누르고 원하는 카드 색을 선택하고 안내대로 진행하면 통장이 개설됩니다.

4. 개설된 통장을 들어가서 구성원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고 모임원을 초대합니다. 초대는 카카오톡, 초대 링크, 연락처 등으로 할 수 있습니다.

5. 모임원이 초대되면 출금, 결제 권한을 부여합니다.

6. 모임원도 카드 발급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통장을 개설하니 토스 앱 계좌 목록에 모임통장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여기서 입출금 내역이랑 카드 사용 내역, 계좌번호, 잔고 등을 아내와 저 모두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채우기, 꺼내기 버튼으로 쉽게 입출금도 할 수 있고 누구라도 입금, 출금, 결제하면 양쪽으로 앱 알림이 울렸습니다. 정말 같이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체크카드를 각각 쓸 수 있다는 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떨어져 있어도 생활비 명목으로 무언가를 살 때 누구든지 카드를 쓸 수 있으니까요. 집으로 도착한 카드를 비교해보니까 카드번호도 다르고 카드 소유자 이름도 각자 다르게 기입되어 있었습니다.

또 하나 좋았던 건 통장을 만들자마자 삼성페이에 등록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실물 카드가 오기까지는 며칠 걸리는데요, 통장을 개설하고 바로 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 바로 저녁에 마트에서 장보고 써봤는데 잘 결제 됐습니다.

한 명당 매달 얼마씩 모을 수 있도록 회비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 생활비를 일정 수준 정해놓고 쓰니까 설정해두면 자동이체랑 비슷하게 활용할 수 있을 거 같네요.

토스뱅크 모임통장도 글쓰는 날짜 기준으로 연 2.2%의 이자를 지급받습니다.

저희는 생활비 통장으로 쓰기 위함이라 관리비, 도시가스비, 전기세, 수도세, 대출이자 등을 자동이체하는 계좌로도 쓰고 싶었는데요. 이런 부분은 좀 어려운 거 같았습니다.

대출 이자 같은 경우는 자동출금 계좌는 대출 받은 은행의 계좌로만 설정이 가능했습니다. 모임통장 자체로도 계좌간 자동이체, 타 은행 자동이체 출금계좌, CMS 자동이체 출금계좌 등으로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몇 가지 한계가 있는 건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부부가 같이 쓰는 생활비 통장으로 쓰기에 아주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생활비 통장이 아니더라도 저와 비슷한 필요를 찾고 계신 분들은 써보셔도 후회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