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면도기8, 1년 사용 후기 (전기면도기 추천)

오랜 기간 날 면도기만 사용하다가 전기면도기로 넘어온 지 벌써 1년쯤 되었습니다. 전기면도기를 구매한 첫 번째 이유는 편할 것 같아서였고, 두번째는 턱이나 인중에 트러블이 나는 걸 완화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목적을 모두 이루었습니다. 전기면도기 구매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충분히 살 가치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브라운 면도기 시리즈8을 산 이유

전부터 전기면도기를 산다면 브라운을 사고 싶었습니다. 브랜드 역사도 오래됐고, 디자인 고급스럽고, 특히 일자형 면도날 형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문제는 어떤 시리즈를 살까였는데, 결국 시리즈8을 구매했습니다. 최상급은 아니지만 프리미엄 라인업에 속하는 제품군입니다. 가격이 좀 있는 편이지만 최고의 절삭력을 경험하고 싶어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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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면도기8 사용 후기

절삭력은 날 면도기에 버금갑니다.

보통 날 면도기를 고집하는 이유는 전기면도기의 절삭력이 아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브라운 면도기8의 절삭력은 꽤 우수합니다. 밀고나서 손으로 만지면 매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염이 나는 양에 따라 다를 거 같긴 하지만 저 같은 경우 평균에 속하기 때문에 문제없이 쓰고 있습니다. 물론 날 면도기보다 잘 밀리는 건 아닙니다.

 

턱 · 인중 트러블이 확 줄었습니다.

1년 정도 썼으니까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턱, 인중에 나는 트러블이 많이 줄었습니다. 저는 원래 얼굴에 트러블이 종종 나는 편이라 면도기 탓이 아닌 줄 알았는데, 전기면도기로 바꾸고 트러블이 거의 나지 않고 있습니다. 날 면도기가 피부에 자극을 많이 주긴 하나 봅니다.

면도가 더 편해졌습니다. (아침 준비 3분은 단축)

제가 면도기를 산 이유는 매일 아침 좀 더 편하게 나갈 준비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날 면도기는 따뜻한 물을 적시고 쉐이빙 폼을 발라야 하고, 조심스럽게 피부를 밀어야 합니다. 반면 전기면도기는 준비 과정이 필요 없고 바로 집어 들어 눈에 보이는 수염을 쓱쓱 밀면 됩니다. 피부에 상처가 날 걱정을 안 해도 됩니다. 체감상으로는 면도 시간이 3분 이상 단축된 거 같습니다.

 

날 교체를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날 면도기 사용이 성가셨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날 교체 주기가 매우 짧다는 것입니다. 저는 질레트를 썼었는데, 그래도 1~2달에 한 번은 갈아줘야 했던 거 같습니다. 면도날은 비쌉니다. 살 때마다 왠지 돈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전기면도기는 날 교체 주기가 연간 단위입니다. 날을 주기적으로 구매하지 않아도 돼서 좋습니다.

세척스테이션으로 더 기분 좋게 면도할 수 있습니다.

브라운 면도기는 세척스테이션을 판매합니다. 세척스테이션은 면도기를 충전하고 거치하는 용도인 동시에 날을 깨끗하게 살균해주고 윤활하는 세척 기능을 제공합니다. 세척 버튼을 누르면 세척액이 면도날을 순환해서 닦아주고 건조도 해줍니다. 세척이 끝나면 면도날에 레몬향이 나는데, 깔끔한 기분이 들어 좋습니다. 저는 1~2주에 한번 정도 세척하면서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세척액은 별도 판매합니다.

 

세척액이 들어가는 뒷 부분

세척액 사용 후(왼쪽) 사용 전(오른쪽)

세척 전엔 면도날을 분리해서 물로 수염을 비워주고 있습니다. 브라운 면도기8은 물세척이 가능합니다.

 

총평

날 면도기가 불편하고 트러블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면도기는 아주 괜찮은 대안이었습니다. 아침 준비가 더 빨라졌고, 트러블도 줄어들었습니다. 브라운 시리즈는 면도날이 날 면도기와 마찬가지로 일자형이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브라운 시리즈는 보급형 라인업도 평이 대부분 좋습니다. 다만 이왕 전기면도기를 사는 거 투자를 좀 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면 시리즈8 이상 구매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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