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개발일지] 첫 개발 프로젝트, 기대와 우려

웹 사이트를 만드는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나의 개발 지식은 아직 기초적인 수준이다. 그래도 '만들면서 배우자'는 생각이다. 그게 더 재미있을 거 같기도 하고, 학습을 대하는 자세도 좀더 능동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을 만드나

만드려는 건 국내 상장사의 정보를 제공하는 웹 사이트다. 평소 나의 관심사를 반영했다. 홈 페이지 메인에는 구글처럼 검색창이 있고 거기에 국내 상장 기업의 종목코드나 종목명을 검색하면 정량적, 정성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목표 제공 기능은 대략 이렇다.

  • 5년치 재무제표(표/막대 차트)
  • 주가 흐름(막대 차트)
  • 주주구성(파이 차트)
  • 기업 개요(연혁, 소개 등)
  • 기업 주요 뉴스 큐레이션

한경컨센서스
한경컨센서스

대략 이런 느낌을 내는 게 목표다.

 

머릿속에 있는 나름 창의적인(?) 사이트의 모습이 있긴 한데 그건 개발 역량을 차치하고도 콘텐츠 자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영역이라 일단 그런 부분은 배제하면서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기획보다는 개발 자체에 무게를 둬야 한다. 나는 창업을 하려는 게 아니다.

현재 스케치 수준의 홈 화면만 만들어 본 상태다. 벌써 무언가를 만든 거 같고 앞으로 개발을 더 해 나갈 생각에 설렌다. 만약 정말 내가 상상한 게 구현되면 어떤 기분일까!

 

그러나 한편으론 걱정된다. 사실상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시작이다. 무엇을 모르는지를 모르는 단계다. 화면 UI는 디자인을 좀 포기하더라도 html, css로 얼추 구현해 낼 수 있을 거 같지만 외부에서 데이터 가져오기, API 활용, 데이터 시각화, 사용자 상호작용 기능 같은 것들을 구현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그야말로 '삽질'이 될 거 같다. 호기롭게 이런저런 것들을 구현하겠다고 적어놓긴 했으나 저게 가능한지 조차 아직 모른다.

 

그냥 대략적으로 화면 구성은 html, css, 그래프 등의 동적 구현은 javascript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기업 데이터는 원래 nice 신용평가 api를 활용해 보고 싶었는데 알아보니 유료로 제공되는 듯하다. 다행히 전자공시시스템(dart)이 무료 api를 제공한다. 이를 활용할 예정이다.

기록을 남기는 이유

개발하기도 빠듯한 시간에 굳이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일단 내가 글 쓰는 걸 좋아해서다. 쓰면 머릿속이 잘 정리된다. 물론 이처럼 공개된 블로그에 쓰는 글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내가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쓴다는 전제가 깔려있지만, 그에 앞서 무언가에 대해 적는 건 내가 나를 설득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회고하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다. (그러려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완성을 해야겠지?)

 

하다가 막히는 거, 막혔는데 해결한 것들도 기록하면 의미 있을 거 같다. 혹시 아나, 지나가던 고렙 개발자가 삽질하는 나를 발견하고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하면서 도와줄지. ㅎㅎ

 

흠. 써놓고 보니 좀 중학생 일기장 같다. 점점 가치 있는 정보도 가득한 기록이 되길. 마무리는 최근 감명 깊게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장으로~

계속하는 것 - 리듬을 단절하지 않는 것. 장기적인 작업을 하는 데에는 그것이 중요하다. 일단 리듬이 설정되어지기만 하면, 그 뒤는 어떻게든 풀려 나간다. 그러나 탄력을 받은 바퀴가 일정한 속도로 확실하게 돌아가기 시작할 때까지는 계속 가속하는 힘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웹페이지 만들기 깃허브 링크(포스팅 시점)

프로젝트 결과물 |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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