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와 갤럭시 탭 A로 본 애플과 삼성의 차이

삼성전자와 애플은 모두 7~8인치 화면의 미니 태블릿을 판매합니다. 삼성은 갤럭시 탭 A 시리즈가 대표적이고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그렇듯 태블릿도 두 회사를 제외하면 존재감 있는 경쟁사가 없기 때문에 사고 싶은 화면 크기가 정해지면 결국 두 회사를 비교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저는 7~8인치 작은 화면의 태블릿 구매를 고민했고 제품을 좀 알아봤는데요, 그 과정에서 애플과 삼성이 미니 태블릿을 판매하는 전략에 차이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스펙이나 가격을 세세하게 비교하려는 건 아니고요(사실 화면 크기만 비슷하지 같은 급이 아님). 결론은 제가 느낀 인상이 아래와 같다는 것입니다. 

  • 애플 : “크든 작든 최고만 판다”
  • 삼성전자 : “작은 건 가성비로, 큰 건 최고 성능으로”

미니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경쟁은 명확히 가성비와 성능의 싸움입니다. 갤럭시 A 시리즈 가격은 10만~20만원이고 아이패드 미니는 60만원대부터 시작합니다. 가격 차이가 3~5배까지 납니다. 인기는 아이패드 미니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제가 구매를 고민할 땐 재고를 구하기 힘들 정도였어요. 심지어 인터넷에는 이전 세대가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도 봤고요. 솔직히 이런 게 저는 싫었어요. 약간 재수없다랄까..ㅋㅋ 반면 갤럭시 탭 A는 언제든 살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6 이미지.
아이패드 미니6 이미지. 출처=애플

가장 큰 차이는 성능입니다. 아이패드 미니는 화면만 작지 아이패드 에어, 프로 등과 비교해도 성능이 밀리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게임, 동영상 편집 등 원하는 걸 모두 할 수 있죠. 좋은 성능의 태블릿을 작은 화면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애플의 이런 기조는 스마트폰에서도 동일합니다. 4.7인치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 SE 시리즈에도 항상 출시 시점에서의 가장 좋은 AP를 넣어주는 걸 보면요. 이번에도 아이폰SE3에 아이폰13과 동일한 A15를 넣었죠.

 

반면 갤럭시 탭 A는 정말이지 쓸만한 AP가 들어간 모델이 없습니다. 죄다 3~5년 전 스마트폰에 사용하던 AP입니다.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환경에 익숙해져있으면 뭘 하든 좀 답답함이 느껴져요. 특히 A 시리즈는 A7, A with S pen, A(203.1mm), A(255.4mm), A(267.2mm) 등 종류가 다양하거든요,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성능에 대한 선택권이 거의 없습니다. 좋은 성능의 태블릿을 쓰고 싶으면 반드시 10인치 이상 화면인 갤럭시 탭 S를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갤럭시 탭 A는 가성비 전략 덕에 교육 시장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 거 같았어요. 아이들 교육용으로 사용하는 태블릿이 대부분이 삼성전자더라고요. 가격 부담이 없고 학습지나 간단한 동영상 학습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차에 거치해 두고 네비로 사용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에선 고성능을 미니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는 없어 아쉬웠습니다. 

 

이유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갤럭시 폴드 시리즈 때문이죠. 폴드를 펼치면 아이패드 미니와 1인치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는 미니 태블릿이 됩니다. 폴드에는 퀄컴의 최신 AP를 넣어 출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 A 라인업에는 고성능의 선택권을 주진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전 여러 가지를 고려하다가 태블릿 대신 갤럭시 폴드3를 구입했고,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참고로 적당히 성능이 괜찮은 미니 태블릿을 사고 싶은데, 애플은 너무 비싸거나 싫고, 삼성엔 선택권이 없을 땐 샤오미 미 패드4나 화웨이 미디어패드M5 등의 선택권도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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